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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안이 온통 전쟁통입니다.
  •  관리자
  • 날짜  2022.05.23
  • 조회수  98

상담 분류: 가족상담
주 호소 문제 : 중학교 1학년 아들의 틱장애, 공격행동, 과잉행동
주 상담 기법 : 인간중심 상담, 인지행동 치료, 효과적인 의사소통 훈련

결혼 17년차 주부 김모씨가 상담실을 찾은 것은 중학교 1학년 아들의 틱장애 때문이었다. 행동틱과 음성틱이 결합된 상태였고 과잉행동 및 주의력 결핍은 유아기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그동안 여기 저기 병원과 심리치료센터를 다녔고, 잠깐씩은 좋아지다 다시 나빠지는것이 반복되고 있었다. 이런상태가 계속되면서 가족들은 모두다 지친 상태로 적응아닌 적응? 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시점에서 상담을 오게된것은 이 아들이 공격성까지 나오게 된 때문이었다. 자기가 원하는것이 뜻 대로 안되면 엄마나 형에게 공격성을 드러내고 급기야 야구방망이까지 들게 된것이었다. 이 아이가 무서워하는 사람은 오직 아빠외에는 없었다.

우선은 이런상태에서 13년 정도를 지내오는 동안 주부 김모씨는 홧병이 나 있었고, 무력감, 우울감이 극한 상태까지 와있었다.

남편과도 온정적으로 대화를 나눠본적이 언제인지 모르고 청소년 자녀인 큰 아이는 매사에 반항적이고 하다못해 노점상 아저씨와도 다투고, 마트 아줌마와도 시비를 부치는게 다반사라 했다. 이제 자기는 가족 모두를 어떻게 다루고 소통해야 하는지 알수 없고, 안다해도 기력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고 죽고만 싶다고 했다.

가족 모두의 동참이 어렵고 주부 김모씨만 상담이 가능했으며, 우선은 김모씨의 정서적 불안정을 다루고, 자아의 힘을 회복시키며, 자아존중감을 상승시키주는데 상담의 초점을 두었다.

상담이 진행되면서 남편의 동참이 적극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적극 권유했으며, 상담자가 직접 남편에게 연락을 해서 상담일정을 잡기도 했다.
그러나 예약일정에 연락없이 오지 않고 또한 상담자의 연락도 회피하고 있었다.

결국 상담자는 주부 김모씨와의 상담 내용을 녹음을 해서 남편에게 전달하도록 했다.
상담 내용에는 가족안에서 이루어지는 남편의 부적절한 행동이나 그 파장도 적나라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매회기 마다 상담내용을 녹음해서 남편의 차안에 두도록 했다. 처음엔 콧방귀도 뀌지 않던 남편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뜻밖의 모습이 나타났다. 남편이 상담내용을 듣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계속해서 상담내용 녹음한 것을 갖다 달라고 했다.

그 이후로 남편의 행동이 일방통행에서 쌍방통행으로 차츰 변하게 되었고, 아이의 반항성이나 틱이 차츰 좋아지기 시작했다.

주부 김모씨도 상당히 안정을 갖게되고 나아가 자신의 자아를 회복하고 실현하고자 하는 욕구와 동기가 생기게 되었다. 이후 새롭게 일을 시작하여 새로운 꿈에 도전을 하게 되었다. 상담자로서 흐믓했던 것은 마지막 상담일에 남편과 자녀들과 함께 만든 작은 선물을 주고 갔다는 것이다.

그 가족이 건강하고 친밀하게 지내게된 것도 흐믓했고, 그 남편이 그러한 고마움을 이렇게 적극적으로 표현하게 된 것이 참으로 흐믓했다. 아마도 이 가족은 앞으로도 서로의 감정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가족문화가 뿌리내렸을 것이다.

상담자 소견: 가족안에서 일어나는 자녀들의 어려움이나 문제는 부부관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좋은 부모는 좋은 부부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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