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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자신이 있습니다. (20대 남성, 개인상담 진행)
  •  관리자
  • 날짜  2022.05.23
  • 조회수  73

지방대학을 다니다가 군 입대하면서 휴학을 하게 되었다.
학교생활에서 아무런 재미도 희망도 보이지 않았다.
물론 내가 공부를 안해서 지방대학을 왔지만 그런 내 자신을 받아들이지는 못했던것 같다.
군 생활에서도 어려움이 많았고 정신과 상담도 받아가면서 겨우 제대를 하게되었다.

우선은 군 제대한것만으로도 좋아 그럭저럭 보냈는데 다시 학교에 복학하는건 지옥같았다.
복학도 미루고 차츰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친구들과의 만남도 꺼리게 되었다.
그런생활이 1년여가 지나는 동안 거의 집밖을 나가지 않게 되었다.
모든게 자신이 없었다.

부모님이 여기저기 정신병원엔 데리고 갔고, 병원에서도 별 방법이 없는지 입원을 제안하였다.
나도 부모님도 그것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렇게 하루하루 시간이 갔다.
결국 부모님이 아는 분의 소개로 이곳 움 심리상담 연구소를 찾게되었다.
처음엔 정말 어떤 말을 해야할지,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는것 같았다.
일단 일주일에 2번만 규칙적으로 상담소에 오기로 약속을 하고 상담을 다녔다.

처음엔 내 생각이 무엇인지, 감정이 무엇인지 알수 없었다. 내가 뭘 원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지 내가 누구인지, 어떤내가 되고 싶은건지, 그러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등에 대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상담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지난 후 였다.

지금 나는 학점은행제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대학원엘 다니고 있다.
또한 작은 회사에 인턴으로 근무하며 직원들과도 나름 어울리며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또 어떤 어려움을 만날 지 모르지만
이젠 그런 어려움에 주눅들지 않고
새롭게 적응하는 마음의 힘이 생긴것 같다.

처음 움심리상담 연구소를 방문했을때의 그 암울했던 때를 생각해보면
지금의 내가 있다는것이 기적같다는 생각도 든다.

상담소를 억지로 끌고온 어머니도 고맙고
입도 떼지 않던 나를 끌어내서
새로운 나를 만들어준 진명자 소장님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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