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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선영 수석연구원 내담자 후기- 개인상담 진행 중 (20대 여성)
  •  관리자
  • 날짜  2022.05.23
  • 조회수  199

가족 중 한명이 심각한 정신병을 앓게 되면서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고 내가 직접적인 미움의 대상이 되었지만 부모님께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청소년기를 보냈다.
가족과 사이가 틀어지게 되었고 중·고등학생 시절을 불안함속에 보내게 되었다.

당시에도 다른 상담센터를 찾은 적이 있지만 분위기가 편안하지 않고 전문적인 느낌을 받지 못해 한번이상 상담을 받지 않았다.

대학생이 되고 학교근처에서 자취를 시작했고 가족과는 거리를 두게 되었지만 외로웠고 우울했다. 그러다가 상담학에 대한 강의를 듣게 되었고 나도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 검색을 통해 움 심리상담연구소를 예약해보았다.

처음에는 ‘일단 받아나 보자’는 마음으로 상담센터를 찾았다. 그냥 상담을 받아보고 싶은 마음에 예약도 하고 찾아왔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꽤 오래전 일인데 이제 와서 뭘 말해야하나, 나는 무슨 도움을 받고 싶은지 확신이 서질 않았다.

그런데 막상 상담실에 앉아 선생님께서 ‘어떤 얘기를 하고 싶으세요?’라고 하시자마자 눈물이 막 나왔다. 아직 무슨 말을 할지도 정하지 못했는데 막 울음이 나는걸 보니 시간이 지났는데도 나는 아직도 안 좋은 기억이 쌓여있었구나 싶었다. 정신없이 내 얘기를 하다 보니 한 시간이 금방 흘렀다. 선생님께서는 이해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들어주셨다.

일주일에 한번 씩 상담을 받고 있는데 이번에는 또 어떤 얘기를 해야 할지 모른 채 가지만 막상 상담이 진행되면 생각보다 많은 얘기를 하게 된다. 두서없이 말을 하고 자꾸 울어도 선생님께서 들어주시고 기다려주시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많은 말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많은 시간 보지 못했음에도 지난 시간 얘기한 것들을 많이 기억해주시고 되물어주시고 요새 기분부터 과거의 일까지 신경써주시는 모습을 보니 너무 감사했다.

아직은 더 상담을 받아봐야겠지만 주위에서 이해 받지 못했던 속상함을 상담을 통해서 나의 입장을 이해받으니 한결 마음이 편하고 내가 잘못된 게 아니었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어 마음이 조금씩 편안해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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