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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선영 수석연구원 상담 후기- 개인상담 진행 중 (30대 여성)
  •  관리자
  • 날짜  2022.05.23
  • 조회수  211

결혼을 전제로 만나자고 한 남자와 교제 중 남자의 어머니가 갑자기 결혼날짜를 잡아오면서 4개월만에 결혼을 추진했습니다. 의심스러웠지만 가난하고 배운건 없는 집안이지만 그래도 사람들만 착하면 된다는 심정으로 결혼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준비 과정에서부터 남편의 주사와 시어머니의 비이성적인 언행이 나타났습니다. 만삭인 저를 본인 집이라며 남편은 집에서 쫒아냈습니다. 가정폭력과 시댁으로부터의 부당한 대우와 폭언으로 마음을 많이 다쳤고, 출산 후에는 신체적인 고통에 더불어 시어머니의 의심(친손녀가 맞는지 혈액형을 물어봄)으로 인해 산후 우울증까지 겪었습니다. 제가 계모 밑에 자랐다는 이유로 시댁이 결혼을 반대했었다는 것을 부부싸움을 하면서 알게되고 사기를 당한 심정이였습니다. 출산 후 손목, 무릎, 발목에 건초염으로 통증이 계속되고 치아가 부러지고 죽고싶다는 충동까지 느꼈지만 남편은 위로는 커녕 왜 그러냐는 식으로만 비난했습니다. 별거 중에도 공동지출비용을 제 앞으로 이체되게 해놓고는 생활비를 주지 않았고 경제적 어려움까지 당하게 방치했습니다. 술을 먹고 폭언, 폭력은 더 심했고 아이가 아픈상황에서도 술약속이 더 중요했습니다. 심리적 분리가 되지않은 남편은 시어머니와 똑같은 위치인냥 저를 비난하고 폭언을 일삼았습니다.

상담을 받으면서 제 잘못이 아니고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느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집중하지못하고 다른 생각이 들때는 괴물들이 탄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가 저라고 생각하고 그런 생각이 들더라도 잘 다스려서 운전을 하듯 인생과 삶을 그렇게 운영해 나가야 한다는 상담사의 말이 저에게는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상담을 통해 앞으로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존재자체를 비난하지 않는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입밖으로 나왔던 그 말 때문에 큰 대가를 치러야하는 것을 객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부부갈등끝에 별거 후 이혼과정 중에 상담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를 데려오지 못했다는 죄책감까지 더해져 심리적으로 힘들었습니다. 객관적인 눈으로 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고 제 잘못이 아니라는 확신도 들었습니다.
상담을 통해 어린시절 상처로 인해 지금 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의 원인도 알게되었습니다.
저에게 위기가 닥쳤을때 사실 그때 무슨말이 하고 싶었는지 상담사가 물어봐주셔서 그 당시는 아니지만 제가 말하고싶은걸 발언함으로서 치유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그 상대방의 잘못된 행동과 말이라는 것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심리적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어느정도 있고 그 과정에서 그래도 저에게 있는 강점(심리적인 강인함)이 있다는 것도 상담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이렇게 말하면 좋을텐데라는 후회가 적어지게 앞으로는 그 상황에서 바로 제 의사를 표현해보려고 합니다. 이혼과정에서 가족이나 변호사도 몰라주는 마음을 공감받고 위로받아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좀 더 일찍 상담을 받았다면 삶이 많이 달라졌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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