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를 휴학하고 집에만 있던 나를 어머니가 끌고서 상담소를 방문하였다. 재작년 대학교 3학년 때 학교를 갔는데 갑자기 머리가 아프더니 주위사람들이 나를 욕하는 소리가 들렸다. 사실이 아닌 건 알지만, 그날 이후 나는 학교가 무서워졌고 결국 휴학을 하였다. 정신과 약도 먹어봤지만 꾸준히 먹지 않아서 그런지 소용이 없었다. 언제나 불안하고 우울했고 자신이 너무 없었다.
상담선생님은 나를 비난하지 않고 괜찮다고, 그럴 수 있다고 말해주셨다. 이상하게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의 무엇인가가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다. 지속적으로 상담을받으며 내가 어떤 것에 불안해하고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것을 어떻게 다루어야하는지 등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을 실제로 생활에서 실천해보는 시간들을 가졌다. 이 과정을 거치며 나를 이해하고 나자신을 좋아하게 되었고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조금씩 집밖으로 나와서 개 산책도 시키게 되었고 친한 친구도 가끔만나게 되었다. 지금의 나의 꿈은 조금 더 용기를 내어 복학을 하여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