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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자들의 행복만들기 5가지 실천
  •  관리자
  • 날짜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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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in 뉴스] 행복해지고 싶은 그대여…
과학자들의 '행복만들기' 5가지 실천
① 행복에 감염돼라 ② 베풀어라 ③ 현재에 만족해라
④ 손해볼까 걱정마라 ⑤ TV 멀리해라 Url 복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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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사람들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다. 언제 우리는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과학자들이 환율이 내려가지 않아도, 주가가 급등하지 않아도 작은 실천만으로 조금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가진 것에 만족하고 나보다 남을 위할 때 행복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들에게 퍼져 나간다는 것이다.

1. 행복 바이러스에 감염돼라

행복은 전염된다는 말이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의 제임스 파울러(Fowler) 교수 연구진은 지난 4일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이 같은 속설을 입증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논문에서 "행복은 평균 세 사람 건너까지 영향을 미치며, 이때 개인의 행복지수를 6%가량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내 친구(A)의 친구(B), 다시 그 사람의 친구(C)가 행복하면 생면부지인 나까지 행복해진다는 말이다.
불행 역시 바이러스처럼 사회적 관계를 통해 퍼져 나간다. 하지만 행복 바이러스가 더 전염력이 강하다는 게 연구진의 결론이다. 행복해하는 사람을 만나 내 행복지수가 올라가는 정도는 평균 9%가량 되지만, 불행한 사람으로 인해 불행에 전염되는 정도는 7%에 그쳤다.

인간관계가 가까울수록 효과는 더 컸다. 친구의 친구가 행복하면 내 행복지수는 10% 정도 올라가지만, 친구가 행복하면 그 수치는 평균 15%로 올라갔다. 특히 그 친구가 몇 백m 거리에 산다면 증가 폭은 무려 42%나 됐다.

2. 베풀면 행복해진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의 엘리자베스 던(Dunn) 교수 연구진은 지난 3월 '사이언스(Science)'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미국인 630명의 지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소득에 관계없이 선물을 사거나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처럼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위해 돈을 쓰는 사람이 자신을 위해 돈을 쓴 사람보다 훨씬 더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사람들에게 5~20달러를 준 다음, 절반에게는 그 돈을 자신을 위해 쓰게 하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다른 사람을 위해 돈을 사용하도록 하는 실험을 했다. 역시 베푼 사람 쪽이 더 행복해했다. 작은 돈이라도 마음만 바꾸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 일러스트=이철원 기자 burbuck@chosun.com 3. 현재 가진 것에 만족해라

자신이 현재 가진 것에 대해 만족해하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텍사스공대 심리학과의 제프 라슨(Larsen) 교수 연구진은 지난 4월 미국 심리학회가 발행하는 '심리과학'지에 대학생들을 상대로 자동차, 오디오, 침대 등 52가지 물건의 소유 상황과 소유물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예상대로 소유한 지 오래된 물건일수록 거기서 얻는 행복감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갖고 있는 물건이 정말 원했던 물건이라고 계속 생각하는 학생일수록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행복도가 높았다.

4. 손해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라

무모한 투자로 불행해지지 않으려면 손해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야 한다. 미국 뉴욕대 엘리자베스 펠프스(Phelps) 교수 연구진은 지난 9월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우리 뇌는 이익보다 손해에 민감하며, 그 때문에 경매에서 남들보다 비싸게 값을 부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성인남녀 17명을 상대로 가상의 경매 게임을 하면서 뇌 영상을 촬영했다. 실험 결과, 동기와 보상에 관여하는 뇌 영역은 게임에서 졌을 때 활성화되지만 이겼을 때는 별 영향이 없었다. 또 한쪽은 이기면 15달러를 받고, 다른 쪽은 지면 15달러를 내야 하는 경매 게임을 진행했을 때 후자 쪽의 승자가 전자 쪽의 승자보다 더 높은 값을 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를 더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5. TV를 멀리해라

미국 메릴랜드대 존 로빈슨(Robinson) 박사팀이 '사회지표연구'지 12월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TV는 바보상자를 넘어 '불행상자'이기도 하다.

1975년부터 2006년까지 3만 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사회조사에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일주일에 평균 19시간 TV를 시청한 반면,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TV 시청 시간이 25시간이나 됐다.

연구진은 TV에 빠져들면 당장의 즐거움을 얻을지 몰라도 운동이나 사교활동 등 심리적으로 좀 더 장기적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이 제한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행복한 사람은 불행한 사람보다 더 활동적이고 투표율과 신문 구독률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조선일보
이영완 기자 yw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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