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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증 조기 발견, 가족들의 적극적인 협조 필요
  •  관리자
  • 날짜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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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각한 재정문제 큰 몫 차지해

사채 빚에 시달렸던 안재환, 남편과의 이혼 등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최진실 등 오래된 고통이나 심각한 재정문제의 원인으로 자살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1만3407건의 자살사고가 발생했고 이미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 1만2968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실과 자살미수 등의 가장 큰 원인은 금전적인 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06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자살로 목숨을 끊은 남성은 10만명당 31.1명, 여성은 14.8명으로 남성이 약 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자살미수는 여성이 3배가량 많고 자살은 남성이 3배 많다고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여성의 경우 음독이나 손목 긋기 등 덜 위험한 방법을 사용하는 반면 남성들의 경우에는 보다 심각하게 자살을 선택하고 자살방법 또한 투신이나 목매기 등 보다 치명적인 방법을 택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에게 도움을 구하는 일에 익숙하지만 남성들은 감정표현에 서투른 경우가 많고 ‘그 정도는 참고 이겨내야 한다’는 식의 남성다움에 대한 강박이 작용하다보니 심각한 상태가 될 때까지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미수에 그치는 경우는 대체로 인간관계나 단기적인 금전손실 등의 이유로 충동적인 분노에 의해 자살을 시도하는 예가 많아 잠시 동안의 충동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주변의 사소한 도움도 큰 힘이 된다.

한편 투신, 목매기, 총기사용 등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살을 택하는 경우는 많은 이들이 만성적인 질환으로 심한 고통에 장기간 시달리거나 심각한 재정 문제에 노출돼 선택하기 쉽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 우울증 조기 발견, 가족들의 적극적인 협조 필요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울증의 조기 발견과 가족들의 지지 및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의에 따르면 많은 이들이 우울증은 병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치료를 등한시하기 쉬운데 최악의 경우 자살로 이어지는 가장 흔한 원인이 된다.

과거 자살을 시도했다가 미수로 끝난 전력이 있거나 자살한 가족이 있는 경우 알코올 의존증이나 우울증, 만성적인 질환으로 장기간 고통 받고 있는 경우, 정신과 입원치료 경력이 있는 경우, 최근 중요인물과의 이별이나 실직·은퇴를 겪은 경우도 고위험군이다.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경우 자살 욕구를 대신할만한 종교나 취미 활동을 갖고, 평소 어려운 일이 있으면 가족이나 친구, 동료들에게 도움을 구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또 절망적인 상태에 빠졌을 때 신속히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의사나 교사, 종교인 등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았다.

한림대의료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신과 전덕인 교수는 “노인의 경우 만성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평소 건강관리에 힘써야한다”고 말했다.

전덕인 교수는 또 “주변사람 중 일정시점부터 방문 또는 전화로 작별인사를 하는 행위, 신변을 정리함, 옷차림이나 행동에 갑작스런 변화, 자기 파괴적이거나 무모한 행동, 죽음에 대한 잦은 언급, 우울증의 징후 등이 보이면 의료기관이나 전문 상담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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