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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 말 무시하고 짜증 잘 내는 자녀, 사춘기 아닌 <반항성 장애>일 수도
  •  관리자
  • 날짜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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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최모(34)씨는 아들 김모(10)군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평소 김군은 청개구리처럼 정반대로 행동하고, 말 꼬투리를 잡아 빈정거렸다.
처음엔 참고 지냈는데, 강도가 점점 심해졌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는 "단순한 반항이 아니라 정신질환 중 하나인 반항성 장애"라고 말했다.

주로 8~10세에 생겨 14~15세쯤 눈에 띄게 나타나는 반항성 장애는 사춘기적 반항과는 다르다.
이를 방치하면 우울증, 행동장애, 적응장애가 생기거나 반사회적인 인격장애로 발전,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는 것이다.
반항성 장애의 특징은 선생님, 가족, 친한 친구 등에게만 반항하고,
낯설거나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가 말꼬투리를 잡고 반항하고, 부모에게 적대심을 갖는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단순한 사춘기가 아닌‘반항성 장애’일 수 있다.

김군처럼 반항성 장애가 있는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2~12%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종현 교수는 "반항성 장애로 우리 병원을 찾는 어린이·학생이 늘고 있다"며
"우리도 세계적 추세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항성 장애는 타고난 성격, 부모의 잘못된 양육 방식 탓에 생긴다고 한다.
정종현 교수는 "남을 놀리기 좋아하고 짜증이나 화를 잘 내는 아이에게 반항성 장애가 나타나기 쉽다"며
"부모가 아이에게 무관심하거나, 똑같은 행동에 야단도 치고 방치하기도 하면서
일관성 없이 양육하면 발병 위험이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이런경우 충동조절 약물이나 상담·가족치료 등이 필요한데, 1년 정도 받으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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