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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비행으로 이끄는 유전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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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짜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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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비행으로 이끄는 유전자 있다"<美 연구진>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10.05 07:37 | 최종수정 2008.10.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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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환경이 실제 비행 가담 여부에 결정적 영향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미국 연구진이 청소년들의 DNA 자료를 분석, 비행집단에 가담한 청소년들에게 공통으로 존재하는 유전자 특정 변이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 유전자를 가진 청소년의 경우에도 가정환경이 이들의 비행집단 가담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범죄학자 케빈 M. 비버 교수팀은 '유전 심리학 저널(Journal of Genetic Psychology)'에서 비행 청소년들에게 공통으로 존재하는 유전적 변이를 찾았다며 하지만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도 실제 비행 여부는 가정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남자 중고교생 1천816명의 DNA 자료와 동료집단, 가족을 분석한 결과 도파민 수송체 유전자(DAT1)의 특정 변이 여부가 비행집단 가담 여부와 통계적으로 큰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즉 DAT1 유전자의 특정 변이를 가진 청소년은 어머니가 없거나 어머니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가정에서 자랄 경우 비행집단에 가담할 확률이 이 변이가 없는 청소년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DAT1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어도 어머니 사랑을 많이 받는 가정환경에서 자란 청소년의 경우에는 이 유전자 변이와 비행집단 가담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버 교수는 가정환경에 따라 나타나는 이런 차이에 대해 "지속적인 스트레스나 가정에서의 지원 부족 등이 DAT1 변이 유전자를 작동시키는 역할을 할 수도 있고, DAT1 변이 자체가 비행집단에 끌리게 하는 역할을 하지만 화목한 가정의 부모가 이런 유전적 성향을 잘 통제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비버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청소년기에는 사회환경과 가정환경이 유전적 영향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고, 완화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경험적인 증거"라며 "이는 유전체뿐 아니라 환경도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켜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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